안녕하세요, 정성입니다.😋

구독자님,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벌써 한 주가 지나가고, 내일은 주말이에요! 

지금은 피곤해도, 내일은 주말이니까 약속을 잡아두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친구를 만나러 갈 때면 전 치명적인 노래들이 땡기곤 합니다. 꾸민 듯 안 꾸민 듯 차려입고, 거울을 확인한 뒤 이어폰을 꽂으면 자신감이 쭉 올라오는 느낌!

이번 주는 집에서 지하철까지 가는 길을 런웨이로 바꿔버리는, 치명적인 노래들을 준비했습니다. 조금은 퇴폐적인 매력이 있고, 또 조금은 끈적하지만 자신감 넘치는 노래들.

가보실까요? 😎

  구독자님, 빌리 아일리쉬의 친오빠가 누군지 아시나요..?

빌리 아일리쉬의 뒤에서 거의 모든 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하고, 벌써 그래미를 10번 받은 남자. 그가 바로 피니어스 오코넬입니다.

이 노래를 넣어야겠다 생각하고 메모장에 제목을 적는데, 한글 자판으로 치니 "치명ㅑㅁ" 라고 나오는 거에요! 우연의 일치긴 하지만 제목마저 치명이라니. 기가 막힌 우연이지 않나요? 반드시 소개해야겠다 싶었습니다. 

이 노래의 제목 "Claudia"는 피니어스의 애인 "Claudia Sulewski"의 이름에서 왔습니다. 피니어스는 클라우디아를 처음 만난 날 이 노래를 떠올려서, 그 날 밤에 클라우디아에게 이 노래를 들려줬대요. 키야... 플러팅 클라스가 다르군요...🤦‍♂️

서윗하기 짝이 없습니다.

피니어스의 노래는 크게 이런 키워드들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게 뭔 소릴까요. 그걸 네가 모르면 누가 아니...?

라고 물어보고 싶은 이 노래는 몽환적인 사이키델릭 록 하면 떠오르는 밴드!

악틱 몽키즈의 대표곡입니다. 저 가사는 "나 너 좋아하냐" 같은 풋풋한 가사는 아니고, 술에 취해서 눈이 살짝 풀린 상태로 말하는 느낌의 가사입니다. 😅

몽환적인 사운드에 몽환적인 가사. 너무 매력적인 가사라서 길더라도 적어봤습니다. 캬.. 이 밤이 존재하는 이유는 내일이면 못할 말들을 하기 위해서..

전 이 노래를 들으면 꼭 한 손에 술병을 쥐고 소파에 흘러내리듯 앉아있는 남자가 생각납니다. 옷은 흰 나시를 하나 걸치곤 얼근하게 취해서 말하는거죠. "내가 궁금한 걸까?" 상대에게 완전히 빠져버린 남자는 여자를 자꾸만 떠리게 됩니다. 하지만 여자는 남자에게 크게 관심이 없습니다. 매번 상대와의 관계에서 을이 되어버리지만, 그럼에도 여자에게로 갈 수밖에 없는 남자입니다.

이런 가사를 끈적한 기타 리프에 올려 싸먹으니 쌉쌀하면서 또 달콤한 위스키 봉봉이 떠오릅니다. 위스키 한잔, 혹은 레드 와인에 곁들여 들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숲속의 작은 오두막집에서 두 연인이 껴안고 있는 장면이 떠오르는 노래입니다. 계절은 적당히 추워지려고 하는 가을 쯤 되는 것 같고, 두 사람은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눈빛으로 서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저절로 알 수 있습니다. 😮

아 춥다 그치. 일로와서 내 스웨터 구멍에 손 넣어. (덥석) 

전 이게 스웨터 주머니에 손을 넣으라는 스윗한 가사인 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니까 보통 스웨터에는 주머니가 없습니다. 단어도 pocket이 아니라 holes를 쓰기도 했고...

엥😃

아무래도 이 가사는 목이나 팔 구멍으로 손을 넣으라는 거 같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노래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노골적인 가사입니다. 애초에 이 앞쪽의 가사를 보면 두 사람이 헐벗고 있는 설정이거든요...🤦‍♂️

오늘따라 끈적함이 도를 넘는 것 같습니다. 으아악

분명 내가 생각한 이 노래 분위기는 런웨이였는데, 런웨이였는데... 

오늘의 노래 소개는 여기까지입니다. 

나머지 노래들은 여러분의 감상을 위해 남겨두겠습니다.

다음주는 또 새로운 분위기, 새로운 플리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요즘 분들은 이 노래가 버스커버스커 노래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겠습니다. 

저는 사실 요조 원곡인 줄 알고 있었는데 김광진 원곡이었더라고요..! 이제 들어보니 원곡의 맛은 또 다른 맛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선 '아 이래서 동경소녀였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인트로부터 짙은 시티팝의 향기가 느껴졌거든요. 그냥 동경하는 소녀라서 제목이 동경소녀인가 했는데, 중의적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과하지 않은 악기들이 도쿄 시내를 가볍게 걷는 느낌을 줍니다. 

버스커버스커의 버전도 좋지만 김광진 버전의 오리지날은 뭔가 오래 들을 수 있는 매력이 있습니다. 버스커버스커의 버전이 뾰족뾰족한 텐동 같다면 김광진 버전은 부드러운 스프카레 같달까요..?😋

추천받은 곡은 늦더라도 꼭 들어봅니다. 

칭찬도 쓴소리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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