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성입니다.😋

구독자님, 뮤지컬 좋아하시나요?

저는 부모님이 뮤지컬을 좋아하시는 덕에 운좋게 저도 따라서 뮤지컬을 보러 다닐 기회가 많았습니다. <라이온 킹>, <맨 오브 라만차>, <노트르담의 꼽추>, <위키드>,... 가장 최근에는 <틱 틱 붐>, <시라노> 까지.

오늘은 이런 뮤지컬 노래들을 모은 플리를 가져왔습니다.

"가슴이 웅장해지는 뮤지컬 넘버들" 어디 한번 웅장해져볼까요.

  이 영상 참 좋은데 시작할 때마다 자꾸 웬 여자분이 이렇게 말합니다.. 😂

거슬리면서도 또 저 자리에 있으면 나도 똑같이 말했을 것 같습니다. 공감되서 미워하긴 좀 그렇고.. 하여튼 재밌는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이 노래는 가장 최근에 제가 보고 온 뮤지컬 <시라노>의 대표격 넘버 중 하나, Alone(홀로) 입니다. 

뮤지컬에서는 최재림 버전이었는데, 첫 소절에서 제 뒤의 벽까지 뚫어버리는 느낌이... 정말 압도적이었어요. 그래서 집으로 가는 길에 <시라노> 최재림 버전을 찾아보는데, 메인 넘버인 "거인을 데려와" 를 제외하고는 유튜브에 풀려있는 게 없는 거에요..!!😮 Alone을 부르고 딱 멋있게 1막을 마치는 게 참 압도적이었어서 꼭 다시 듣고 싶었는데... 마음이 아팠지만 대신 홍광호 버전의 Alone을 찾았습니다.

  뮤지컬 노래가 재미있는 이유는 같은 넘버라도 부르는 사람 따라서 다 조금씩 다른 맛이 난다는 점 같습니다. 애초에 연기를 해야하니 해석이 다 달라지기도 하고, 주연을 설 정도의 배우들은 다들 자신만의 스타일이나 무기가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최재림의 무기는 성악 베이스의 강력한 피지컬 같습니다.

묵찌빠 말고 성악으로 유학까지 다녀온 최재림은 호흡이 매우 탄탄해서, 끝이 없을 것 같은 힘으로 저 멀리까지 소리를 대포처럼 쏘아 버립니다. 여기에 최재림 특유의 능글맞은 재치가 더해지니, <킹키부츠>의 롤라같은 역할이나 <마틸다>의 트런치불 교장 같은 역할을 기가 막히게 소화합니다. 

반면 이 영상을 보고 홍광호의 경우는 특유의 시그니처 소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악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다면서 소리는 또 누구보다 성악 같아서, 이 영상 클라이막스에서는 마치 오페라 가수같은 음색이 나옵니다. 그리고... 굉장히 잘생겼습니다. 또 이 사람 입꼬리에 미치는 분들이 많은데... 듣자하니 벨루가를 닮았다고.🐬

그렇다보니 <물랑루즈!>의 크리스티안이나 <맨 오브 라만차>의 돈 키호테 같은 역할들과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 보니 뮤지컬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 배우를 쫓아서 몇 번씩 보기도 하고, 또 각 배우별로 들어보며 비교해보기도 하시는 것 같아요. 저는 돈이 없으니.. 유튜브로 듣고 비교하며 만족하는 편입니다.😅

돈 많이 벌어야할 이유가 또 늘었다...

  "30/90"은 이런 <틱, 틱, 붐!>의 오프닝 넘버입니다.

저는 조금씩 빨라지는 이 노래의 도입부를 잘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반복되는 피아노가 처음에는 꼭 틱, 틱, 하고 흘러가는 초침처럼 느껴지다가, 이내 시계바늘이 엄청 빨라집니다. 듣는 사람도 덩달아 성급해지려는 순간! 거기서 노래가 시작됩니다. "Stop the clock ~ " 시간아 멈춰라. ⏰

"30/90"의 경우 "큰일났다, 망했다." 하는 내용의  가사지만 <틱, 틱, 붐!> 자체의 메시지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 노래가 마음에 드신다면 넷플릭스에서 영화로 먼저 한번 봐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가벼운 듯 가볍지 않은 일상적인 에피소드들이 모여서 하나의 뮤지컬을 만드는데, 중간중간의 감초같은 유머도 있고 일반적인 뮤지컬과는 다른 면들이 많아서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최근에 <위키드> 영화가 개봉했잖아요, 그래서 한국판 뮤지컬 <위키드>를 들고왔습니다. 아리아나 그란데의 파퓰러도 정말 맛있지만 전 개인적으로 정선아의 파퓰러가 가장 맛있는 것 같아요. 일단 한국말이라 잘 들리기도 하고, 전에 뮤지컬에서 봤던 기억이 있어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반면 정선아의 글린다는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입니다. 원작 뮤지컬 <위키드>의 글린다가 좀 더 귀여운 캐릭터인 탓도 있고, 정선아는 그런 글린다를 마치 늘 입던 옷마냥 소화해버립니다. 자존감 높고, 장난끼 많고,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

마지막 사회자의 말처럼 원래 사람이 그런 사람인가 봅니다.  

오늘의 노래 소개는 여기까지입니다. 

나머지 노래들은 여러분의 감상을 위해 남겨두겠습니다.

다음주는 또 새로운 분위기, 새로운 플리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빵이 부르는 만약에. 

밴드 이름 Bread가 찰떡인 것 같습니다. 크게 튀는 부분이 없어도 편안하고 듣기좋은 노래를 만듭니다. 쉽게 질리지 않는 그런 노래요. 워낙에 기본적인 멜로디가 좋고, 또 음색으로 먹고 들어가는 노래라 그런지 유튜브에 커버가 많은 것 같습니다.

<바라던 바다>에서 악뮤 수현이 부른 버전이 저는 제일 좋은 것 같아요.🎤 노래 뒤로 아주 작은 파도소리가 조금씩 들리는 점도 좋고, 수현 특유의 티없이 맑은 창법이 힐링되는 기분입니다. "세상이 무너져도 당신 옆에서 있겠어요." 개인적으로 이런 살짝 오글거릴 법한 가사는 담백하게 부르는 게 제맛인 것 같습니다.

추천받은 곡은 늦더라도 꼭 들어봅니다. 

칭찬도 쓴소리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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