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_비 오는 날의 배경 음악

2025. 4. 25.

📼12_비 오는 날의 배경 음악

안녕하세요, 정성입니다.😋

구독자님,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최근에 비가 엄청 많이 왔습니다. 벚꽃이 필까 말까 하던 게 엊그제같은데, 이젠 꽃잎보다 초록 잎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비오는 날이면 떠오르는 노래들이 있습니다. 살짝 눅눅한듯 우울했다가도, 튀어오르는 물방울처럼 마냥 우울하진 않은 노래들. 앞으로 비올 날들이 많을 것 같아 미리 준비합니다.

"비 오는 날의 배경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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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플리는 총 6곡, 그 중에서 가볍게 세 곡만 소개해 보겠습니다.

1. Way Back Home - The Quiett(feat. Byung Un)

2. Rainy Waltz - a_hisa

3. Rainy Runway - Kirinji

이렇게 세 곡만 소개해 보겠습니다. 이어폰 꽂고 잘 따라와 주세요!

비오는 날 방구석에서 혼자 기타치면서

Way Back Home - The Quiett(feat. Byung Un)

이 노래의 피처링으로 참여한 장석훈(구 병언)은 참 특이한 아티스트입니다.

음악으로 먹고살기가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대중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끝까지 빛을 보지 못하고 포기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런데 장석훈은 래퍼로 꽤나 메이저한 인기를 얻고는 스스로 다시 마이너로 돌아가기를 선언한 아티스트입니다.

갑자기 인스타로 이제 랩이나 피처링은 안 하겠다고 밝히더니, 지금은 펑크 밴드 효도앤베이스의 기타리스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사실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과 내가 좋아하는 것 사이에서 타협을 하는 게 보통이잖아요. 이렇게 자기 하고싶은 음악을 맘대로 찾아가서 해버리는 게 참 멋있는 것 같습니다.

가사는 아래와 같습니다.

everybody's walkin in the rain

모두들 빗속을 걸어가네everybody's goin their own ways

모두들 자기 갈 길을 가네

and I'm right here dreamin of you

그리고 난 여기서 널 떠올리네

on my way back home

집으로 가는 길에

비오는 날 집에서 금방 떠올린 구절이랍니다. 살짝 떨어져 녹음한 탓에 약간의 노이즈가 있는데, 그게 빗소리와 참 잘 어울립니다. 노이즈는 비 느낌을 만드는 치트키 같아요.

글을 쓰려고 찾아보다 일리네어 유튜브에서 이 노래와 다른 노래 '한강gang' 을 작업하는 영상을 찾았는데요, 이 사람 참 천재같습니다. 비트를 듣고 흥얼거리면서 멜로디를 만드는데, 점점 제가 아는 한강갱 멜로디로 변해가는 게 굉장히 신기해요.

한편으로는 '아 저런 식으로 하는거구나.' 싶어져서, 저도 똑같이 기타치며 흥얼거리기를 좀 해봐야겠습니다.

우산을 들고 적당히 활기차게 걸어가는 느낌

Rainy Waltz - a_hisa

비오는 날 우산을 쓰고 걸을 때면 정말 많이 들었던 노래입니다.

슬프지도 너무 기쁘지도 않은 느낌이라 어떤 기분이든 분위기에 딱 맞는 노래거든요. 비만 온다면 언제든 들을 수 있습니다.

단조의 노래지만 발랄하고 빠른 왈츠 리듬으로 밝은 느낌을 주는 노래입니다.

저 영상 그림을 보고 작곡을 한 건지, 노래를 듣고 그림을 그린 건지, 전 이 노래를 들으면 딱 저 영상의 소녀를 상상하게 됩니다. 어두운 하늘 아래로 더없이 밝게 달리는 소녀의 모습. 소녀에게 사실 내리는 비는 크게 상관없는 것 같습니다.

너무 신난 나머지, 젖든 말든 대충 우산을 들곤 총총걸음으로 뛰어나가는 거죠.

동시에 판타지 게임같은 느낌도 좀 듭니다. 이건 이 노래를 작곡한 a_hisa의 특징인데요, 유튜브 채널을 둘러보면 게임 BGM 작곡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부 퀄리티가 엄청납니다. 안 좋은 노래가 없어요..!) 한창 열심히 공부하던 고등학생 때 이런 판타지 게임 BGM 같은 노래들 찾아듣곤 했습니다. 시간상 진짜 게임을 하기는 좀 그렇고, 이런 노래를 들으면서 공부를 하면 꼭 판타지 게임 속 주인공이 된 것처럼 지루하지 않았거든요. 가사가 없으니 좀 더 집중이 잘되기도 했고요.

창밖으로 비가 내릴 때, 또 가벼운 빗속을 걸어갈 때 언제든 듣기좋은 노래입니다.

비오는 날에도 마음만은 뽀송하게

Rainy Runway - Kirinji

이 노래는 앞의 노래들과 비교했을 때 사운드가 상당히 깔끔합니다.

전체적으로 노이즈가 거의 안 느껴지고, 베이스 사운드는 앞에 나서는 것 없이 담백합니다. 건반에 어쿠스틱한 느낌은 거의 없습니다. 소리가 뽀송뽀송하달까요.

하지만 그럼에도 노래에서 비오는 날의 느낌이 난다는 점이 참 신기합니다. 재지한 멜로디라인과 살짝 콧소리인가 싶은 빈티지한 창법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브라스가 여기 기가 막히게 어울리고, 빗방울이 톡톡 떨어지는 듯한 건반 스타카토도 한 몫을 합니다. 이 노래는 꼭 비오는 날 집에서 제습기 틀어두고 밖을 바라보는 듯한 기분을 들게 합니다.

반면 노래 가사는 반대입니다. Rainy Ranway, 즉 비오는 날을 런웨이 삼아 신나게 걸어다니는 가사거든요. 다음은 노래 마지막의 후렴 가사 번역입니다.

Step out, though it keeps raining

산책로는 런웨이

신나게 걸으면

누구든 분명 무심코 돌아보게 될 걸

Good looks, the rain has let up빛바랜 꿈은

사라져 버렸어

어디로?

고기압의 하늘로

Good looks, the rain has let up

시끌벅적한 사람들의 물결

새로운 계절을 살아가자

멋진 예감밖에 들지 않아

밖으로 나가서 신나게 걸어다니고,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상상. 이런 가사가 멋스럽게 뽀송한 사운드와 합쳐지니 비오는 날에 옷이 좀 젖어도 기분 나쁘지 않게 해주는 노래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 여기까지 감상을 따라오셨다면 여러분을 위한 팁이 있습니다.

볼륨을 한 두 칸 더 올려서 뒤의 베이스를 들어보세요!! 전에 베이스가 앞에 나서지 않는다고 했지만, 사운드 디자인이 그렇지 연주는 반대입니다. 박자를 앞으로 탔다가, 뒤로 탔다가 하면서 끝도 없이 맛있는 베이스 라인들을 들려주거든요.

이 노래에서 런웨이의 느낌을 담당하는 건 단연 베이스입니다.

완전히 다른 노래를 듣는 기분이 들 거에요!

오늘의 노래 소개는 여기까지입니다.

나머지 노래들은 여러분의 감상을 위해 남겨두겠습니다.

다음주는 또 새로운 분위기, 새로운 플리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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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없는 노래들, 아카펠라

밥 몇 끼 안먹은듯 힘 빼고 부르는 인디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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