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got to spell my own damn name
내 이름조차 제대로 못 썼어

I guess I didn't like it
아마 그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았나 봐

Thought the world would end just yesterday
어제가 세상의 끝인 줄 알았어

Hope they'll love me the same
그래도 사람들이 날 똑같이 사랑해줬으면 해

가사는 정체성의 혼란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내 이름조차 쓰지 못 할정도로 지금의 내 모습이 맘에 안 들지만, 사람들에게 미움받을까봐 진짜 자신을 남들에게 드러내지 못합니다. 그게 얼마나 힘든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동시에 노래 마지막쯤에 가서는 매일 기도하며 나아지길 바라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But don't worry

그래도 걱정 마
I still pray at night. I could turn into a different man

난 매일 밤 기도해. 내일이면 다른 사람이 될 수 있길
The next morning I'll wake up And feel normal again

다음날 눈을 떴을 때 정상적인 느낌이 들길
Just the way you wanted it all to be

네가 원하던 그 모습이 되길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모습이 되는 게 해결책일지는 모르겠습니다. 우린 다들 진짜 내 모습을 받아들이고 좋아해줘야 한다는 사실을 알죠. 하지만 이 노래의 주인공은 아직 서툴어서 그런 건 모르는 것 같습니다. 그 어설픈 혼란스러움을 그대로 표현하는 가사인 것 같습니다.

On the phase you may have little glitches
그 단계에서 작은 문제들이 생길 수도 있어

Nothing, just pebbles
하지만 그건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자갈들일 뿐이지

Oh, what you see and feel will be part of your god
오, 네가 보고 느끼는 모든 게 네 신의 일부가 될 거야

You may be the one
너는 그 사람이 될지도 몰라

You would take it all
너는 그 모든 것을 감당하게 될 거야

살아가면서 여러 문제가 생길 수도 있지만, 그건 결국 내 신의 일부가 될 거랍니다. 궂은 비를 맞고 높이 자라나는 들풀처럼, 힘든 일들이 지나가면 결국 다 일부가 되곤 하는 거죠. 

전에 고등학교 때 물리 선생님이 이런 얘기를 하신 적이 있습니다. 

"난 너희가 내 수업을 안 듣든, 집에서 게임만 몇 시간씩 하든 상관하지 않아. 

너희가 뭘 하든 그게 너희 인생에 어떤 식으로 의미가 있는 시간일 거라 믿거든."

고등학생 시절 전 이 말이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덕분에 좀 과하게 낙천적이어진 것 같기도 하지만... 뭔가를 실패해도, 열심히 노력했다면 그 과정에서 배운 무언가가 몸에 남아 도움이 되리라고 전 믿게 되었습니다.

이 노래에선 그 과정에서 문제가 있을지도 모른답니다. 맘대로 될 거란 보장은 없고, 힘든 일이 생길지도 모르죠. 하지만 동시에 그건 별 거 아니고, 당신은 다 감당할 수 있을 거라 말합니다.

Pack the All Harms Up, 

노래 제목처럼 모든 아픈 것들을 바리바리 챙겨서 더 강해질 거라네요.